<aside> ❤️ 세실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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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프레데네 | 종족 | 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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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18 | 출신지 | 테포디안 |
키 | 215cm | 체중 | 마름 |
“ 이거 정말 나 주는 거야? 고마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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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키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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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한 | 호기심이 많은 | 책임감 없는 |
01 경박한
생각 없이 말하기의 달인. 생각 없이 행동하기의 달인. 신중함이라곤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 하는 말의 대부분은 헛소리가 차지하고 있으며 눈만 잠깐 뗐다 하면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있으니 입학한지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 유명 인사가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주변 사람들 속은 타들어가는데 정작 본인은 태평하고 여유만만이라 그런 그의 태도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걸 봐선 본인의 성격을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02 호기심이 많은
그가 센수스 니아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 프레데네는 세상에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이스들이 사용하는 마법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여하튼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도 일단 흥미가 생기면 누군가 답을 해줄 때까지 파고들었다. 물론 호기심, 그리고 답을 알고자 하는 끈질김은 학문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실제로도 그는 수업태도가 우수하진 않지만 수업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 인간관계에서는 영 성가실 뿐이다.
03 책임감 없는
경박한 태도에서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프레데네는 책임감이 없다. 정말 없다기보단, 책임을 지기 싫어한다. 늘 자기 멋대로 하다 보니 무언가를 책임진다는 일이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 즉 하기 싫은 일!’이 된 듯하다. 이렇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그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을 포기했다.
01 기본 정보
가족 관계ㅣ부모. 현재 따로 살고 있다. 부모는 각지를 돌아다니는 용병으로 그들의 무리가 따로 있고, 프레데네만 테포디안에서 약 2년 9개월간 거주했다.
생일ㅣ3월 6일생
02 습관
무언가를 모으는 습관이 있다. 특정한 물건을 모으는 것이 아니고, 그냥 물건 자체에 애착이 많은 듯하다. 특별히 소중한 물건은 늘 주머니에 넣어 늘 지니고 다닌다고. 외에도 그의 기숙사로 가면 어린 시절부터 모았던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03 굳은살
프레데네의 손을 보면 여기저기 굳은살이 박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센수스 니아에 오기 전까지 테포디안의 작은 여관에서 잡일을 하며 객식구로 지낼 때 생긴 것들이다. 매일 칠렐레팔렐레 돌아다니지만 살림이나 요리 등 기본적인 생활 능력은 갖추고 있는 모양이다.
04 센수스 니아
입학시험ㅣ실기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필기에서는 기본 상식 문제도 틀릴 정도로 무식하다. 그래도 무언가를 가르치면 금방 배우는 것으로 보아 머리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닌 듯.
평판ㅣ이상한 애. 수업 끝나기 5분 전에 질문을 하거나 서고에서 책을 잔뜩 쌓아놓고 누워서 책을 보는 등 기행을 워낙 많이 해 나열하기도 지친다고. 또 워낙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보니 학술원 내의 소문이나 가십거리에 빠삭하다. 악의적인 소문이거나 명예가 실추될 수 있는 소문이라면 듣고서도 굳이 누군가에게 말하고 다니지 않지만 특유의 '다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때문에 다 티가 난다. (일부러 티를 내는 것일지도...)
05 평화주의?
사고란 사고를 다 치고 다니는 녀석이 무슨 평화주의?라는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프레데네는 싸움을 굉장히 싫어한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도 싫고 마수와 싸우는 것도 싫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와 마찰이 생기면 되도록 좋게 넘어가려고 하고, 그런 장면을 목격한다면 모르는 사이일지언정 갑자기 끼어들어 말리기도 한다. 때문에 타고난 신체 능력과 전투 능력은 꽤 좋은 편임에도 프레데네를 얕잡아 보는 학생들이 여럿 있다.
센수스 니아에 오기까지.
부모는 둘 다 용병으로, 프레데네가 태어나던 순간조차 아버지는 어머니의 곁에 있지 않고 마수와 전투를 하고 있었을 정도로 야만적인 사람들이다. 프레데네가 태어난 이후에도 부모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몸담고 있던 용병 무리에 다시 합류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옛날부터 프레데네 일가족은 화목한 가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차하면 주먹 다짐에 늘 몸 성한 곳 없이 다쳐오지를 않나, 어린아이 앞에서 상스러운 말도 삼가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데 화목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커가면서 그것이 굉장히 불만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프레데네는 독립할 수 없는 어린아이였고,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기엔 무서운 세상이었으니 군말 않고 용병 무리와 함께 다니며 서서히 그들의 동료가 되었다. 물론 프레데네가 주로 하던 일은 안전한 곳을 찾아 숨어있기, 음식 만드는 것을 돕기, 지친 동료들을 위해 노래 부르기… 정도가 전부였지만 말이다.
용병 무리는 늘 전투 의뢰를 찾아 각지를 돌아다녔는데, 그 탓에 프레데네는 한 번도 집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또래 친구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지역의 풍경을 구경할 여유는 더욱 없었으며¹, 글자를 배울 수 있던 것이 기적에 가까울 정도였다. (동료들 중 학문에 능한 몇몇이 직접 가르쳐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레데네의 불만과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갔고, 약 15살이 됐을 무렵 프레데네는 이 무리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도 그럴것이 한창 호기심 많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제일 중요할 시기인 아이가 아무것도 못하고 늘 멀리서 부모님과 부모님 친구들이 마수, 혹은 다른 사람들과 싸우는 것을 구경하는 건 고문이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밤에도 불침번이라는 게 있었기에 모두가 잠든 시간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서, 어떻게 도망칠까 궁리하던 프레데네는 모두가 전투 중인 상황을 노려 탈출에 성공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탈출’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사라지면 걱정할까 봐 [떠납니다 -프레데네 올림] …라는 내용의 편지도 남겨두었고, 애 혼자서 어떻게 사냐고 걱정할까 봐 화폐 주머니들 중 가장 무거운 주머니 하나를 슬쩍 챙겨와 걱정도 덜어주었다. 그러니 말하자면 ‘독립’한 것에 가깝다. ─거점으로 복귀한 후 모두가 편지와 털린 주머니를 보며 황당했지만 화를 내거나 프레데네를 쫓자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래도 버텼다.’ 한두 마디 던지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고 한다.
어찌어찌 독립하게 된 프레데네는 짐을 잔뜩 들고서 가까운 마을로 향했다. 향하는 길에 도적 무리를 만나 짐의 대부분을 빼앗겨 이때껏 모은 소장품들만 남긴 채 알거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프레데네는 이 또한 자유로운 삶을 얻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가벼워진 몸으로 도착한 마을은 테포디안 외곽의 작은 마을로,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마을이었다. 난데없이 등장한 외지인, 심지어 꼬질꼬질하고 척 봐도 가진 것 하나 없는 어린애였지만 다들 어린아이가 어쩌다 혼자 여기까지 왔냐며 먹을 것과 잘 곳을 내어주었다. 처음 느껴보는 화목함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길로 테포디안에 정착했다.
일을 도와주면 급료를 주는 대신 남는 창고 하나와 가~끔 용돈을 주겠다는 여관 주인 ‘겔힐드’의 제안으로 의식주는 해결되었고, 워낙 싹싹하고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인지라 마을에서 또래 친구들도 금방 사귀며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삶을 가지게 된 프레데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얻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 자유로운 삶을 얻은 것까진 좋았으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겨우 정착했는데 왜 만족스럽지 않지? 다른 곳으로 떠나면 찾을 수 있을까?’ 대충 그런 고민을 안고 끙끙거리던 프레데네를 보다 못한 여관 주인은, 그렇게 심심하면 센수스 니아에 가보는 건 어떻냐고 제안한다. 그가 말해주기 전까지 센수스 니아가 뭐 하는 곳인지도 몰랐지만, 이것저것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사람도 잔뜩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그곳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센수스 니아에 입학하기를 목표로 삼게 되었다.
“ 조금만 더 가면 되겠다. ”
이름 | 프레데네 | 종족 | 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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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28 | 직업 | 모험가 |
키 | 236cm | 체중 | 155kg |
https://lh6.googleusercontent.com/JN4w4ArrrhnnZvJ-fuOrtSM2o5u35pC7xjZa5Tc50GaSTKljzqOYc6tMrDGFUbL-4UXpE-S035Z4WYR3Xrair-Wf-PcAt_HLJYV3iLK8VNRWPAHOmz4b3-j0cOCVfVYLB0LpOX94ajGLyS7rj3SGpMx1eTxDsviyzcenvov2Z5l9kyfSXnH_OoWNVw
메인 키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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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 가벼운? | 낙천적 |
01 느긋한
졸업 이후에도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줄곧 고민하던 프레데네는, ‘꼭 무엇이 되거나 무언가를 해내지 않아도 된다’는 해답을 찾아내었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대한 세계를 만끽하며 산다면, 그 자체로 멋진 삶이니까. ─그런 이유로 프레데네는 현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것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 그렇게 여유를 즐기는 생활을 한 탓에, 7년 전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느긋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이동할 때에도 굳이 본체의 모습으로 걸어 다니고, 날이 좋으면 최대한 천천히 걸어 풍경을 눈에 담았으며, 일이든 뭐든 해야 할 것이 생겨도 바로바로 해치우는 일이 없었다! 그런 그의 성격에 답답해할 사람도 많을 테지만,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면 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맞춰보려 노력했기에 전보다 답답함은 덜 할지도.
02 가벼운?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특유의 가벼운 태도는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프레데네를 잠깐이라도 만난 사람들에게 그를 평가해달라고 한다면,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뒷일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지르는 무법자, 자기 끌리는 것만 하려고 하는 욕심쟁이에 눈치 없고 얄밉고… 이하 생략. 전부 맞는 말이지만 그와 몇 년간 가까이 지내던 당신들은 알 것이다. 그는 나름대로 진지한 고민을 하기도 하고, 닥쳐온 일에 걱정을 하기도 한다. 얄미운 짓을 하지만 정말 미움받는 것은 싫어하며, 생각보다 정도 많고 주변 사람들을 아낀다. 그러니 그를 타인의 평가 따위 신경 쓰지 않는, 가볍기만 한 사람이라고 칭하는 것에는 영 찜찜한 면이 있다. 그러니 그의 성격에 다시 이름을 붙여보자면, ‘철이 덜 든 어른’ 정도겠다.
03 낙천적
세계를, 사람을 좋아하는 점도 여전했다. 여행을 하며 마수와 싸우느라 크게 다치거나, 잠시 동행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도망치던 범죄자여서 죄를 뒤집어쓴 채 수배될 뻔한 적도 있었지만 그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그런 해프닝도 그가 사랑하는 모험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강단이 생겼는지 검을 들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주저 없이 검을 들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기도 했다는 것. 그렇기에 그를 잠깐이라도 만난 사람들이라면 그가 아무리 제멋대로 굴고 얄미운 짓을 해도 완전히 미워할 수 없었다.
01 기본 정보
가족 관계ㅣ부모. 현재 따로 살고 있다.
거주 지역ㅣ약 4년 전 디우스의 동쪽, 작은 마을에 집을 얻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년에 한 번씩 들른다.
생일ㅣ3월 6일생
그밖의 사항들ㅣ①길었던 머리카락은 최근 잘라버렸다. 씻는데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다고.
②센수스 니아에서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키가 살짝 더 커졌다. 인체의 신비란….
③성체로 변했을 때의 모습 (▼사진 참고)
https://lh3.googleusercontent.com/SdBKftNrhvtpa5IvB3lAYJYqjB-y2I4aQ_VznpCMjuV7GoDpUlEgI6-rtAiL_-gYMLFja3CKVOLH694fSqPxnH9AO-vQEELT4JmKA7WvEWEYFk37WMVDIrSDM_EEv6jy6RoGJBje_ACoDBpE382SASs
02 센수스 니아
2-1 수업태도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의 순간에서 무언가를 지키고자 한다면, 당연하게도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을 갈고닦자.
어렸을 때야 힘이 없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었으니 전투가 일어나면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게 맞았고, 피가 난무하는 싸움을 숱하게 지켜봤으니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해가 된다. 더군다나 프레데네에겐 지키고 싶은 것도 없었으니 여태껏 안일하게 굴 수 있었을 테다. 하지만 안개의 숲에서 깨달았다. 작게는 자신의 몸부터 크게는 자신의 친구들까지. 지키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많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대로는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거라고.
프레데네의 수업 태도는 그날 이후부터 달라졌다. 지하에서의 기억은 끔찍했지만, 그 기억 속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기에 프레데네는 이전보다는 더 학생답게, 사람 구실을 하며 센수스 니아에서 남은 기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2-2 무기
교육을 받을 당시, 지키는 길을 선택한 만큼 보호하는 것에 열중하기 위해 공격 쪽에는 최대한 신경을 덜 쓰기로 하여 그나마 부모의 어깨너머로 보아서 대충 알고 있던 검술 쪽으로만 파고들었다. 검술 중에서도 덩치가 덩치다 보니 대검을 다루는 법을 익혀두어, 현재까지도 대검을 무기로 사용 중이다.
2-3 졸업할 즘의 프레데네는 어땠던가?
거기서 더 늘어날 수 있었는지 더 커진 키에, 근육까지 붙어 징그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해도 프레데네는 여전히 프레데네였다. 좀 바보 같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사랑하는 착한 친구. 그런 사람이니 모두가 졸업식 날에 프레데네가 시끄럽게 울어댈 것을 예상하고 몇몇은 귀마개까지 준비했으나… 예상외로 그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고,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웃으며 센수스 니아를 떠났다.
03 졸업 이후, 7년 간의 여정
아이데니아의 전 지역을 둘러보는 것보다 한 지역에 도달하면 그 일대를 전부 살펴본 후에 다른 지역을 살펴보는 식으로 모험을 즐기고 있다. 주로 마을에서 들리는 흥미로운 소문의 출처를 직접 확인하거나, 의뢰를 받아 돈을 벌기도 했고, 여태껏 모아온 소장품의 주인을 찾아보기도 했으며, 마수가 나타나면 토벌대를 합류해 토벌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느긋하게 돌아다니다 보니, 7년 동안 디우스를 시작으로 하여 칸드라까지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많은 경험을 했으며 그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이따금 일기를 쓰기도 했다. 그렇게 써내려간 일기장이 벌써 몇 권이나 된다.
04 돌아갈 곳
디우스에서 지낼 적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을에 집을 얻었다. 언젠가 이 여행이 끝났을 때 돌아갈 곳이 있어야 이것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 틈틈이 의뢰를 받으며 돈을 모았다고 한다. 물론 그 이유 말고도 대륙 가운데에 있어 이동할 때 편리하고, 중간중간 친구들에게서 온 연락을 확인할 때나 여태껏 모은 소장품들을 안전한 곳에 보관할 용도로 쓰기 위해 구한 것도 있다.
실제로도 자신만의 집이 있으니 여행의 짐도 줄일 수 있고, 여행을 하던 도중 문득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면 집으로 날아가 밀린 편지에 뒤늦게라도 답장을 할 수도 있으니 집을 구한 것을 자신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편지에 흥미로운 것이 적혀있으면 직접 확인하러 가기도 한다.)
05 이별
졸업식에서 울지 않았듯 많은 모험을 경험하고 다시금 새로운 곳으로 향할 때 떠나는 발걸음에는 미련을 담지 않았다. 그 장소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시 찾아오면 되는 것이고, 그 장소에 있던 사람이 보고 싶다면 다시 보러 오면 그만이다. 만약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를 추억할 방법은 많다. 그러니 그는 더 이상 잡히지 않는 것을 애써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오래 있을 수 없어 근처에 있는 아무 물건이나 줍고 다니던 습관이 차츰 줄어든 것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습관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나, 이제는 정말 수집할 가치가 있는 물건만 수집하는 모양이다.)
06 추신 ─혹시라도 여행 중 OO을 만나게 된다면 꼭 좀 돌아오라고 말해줘. 부탁할게.
여행을 하면서도 안개가 끼는 날이 갈수록 많아졌다거나, 마수가 이전보다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워낙 태평한 사람이니 안개는 그저 기우겠거니 했고, 마수는 원래 이렇게 많은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게 프레데네는 과거 용병이었던 부모와 함께한 탓에 마수를 질리도록 마주해야 했으니.) 대륙에 변화가 생겼음을 짐작한 건 안부를 전하는 편지 속에서 실종 소식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다. 특정 지역에서만 그런 소식을 전해온 것도 아니거니와 안개가 낀 날 사라졌다고 하니 아무리 프레데네라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따라서 프레데네는 칸드라에 남아 실종자들을 수색하는 것을 도와야 할지, 아니면 다음 목적지였던 니바린으로 계속 향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잠시 쉴 목적으로 들른 마을이 용의 목에 있는 ‘도제 마을’에서 설마 옛 친구들과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