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가요? ”
이름
메르세데스
나이
23세
성별
여성
키, 몸무게
171cm 57kg
출신지
제5낙원 게부라
진영
아돈 하 아레츠
진영 선택 사유
‘프리움 모빌레’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자유.’ 메르세데스에게는 자유가 목숨보다 중요한 사항이었다. 낙원과 사람들의 자유, 본인의 자유. 그 모든 자유를 ‘아돈 하 아레츠’는 되찾아줄 수 있었다. 따라서 메르세데스는 자유를 찾기 위해 아돈과 함께하게 되었다.
이명
낙원의 까마귀
디아트
후긴과 무닌
평범한 까마귀보다 크기가 조금 더 큰 까마귀 두 마리를 소환한다. 더 공격적이고 색이 검은 까마귀는 ‘후긴’, 더 온화하고 색이 **하얀 까마귀는 ‘무닌’**이라고 부른다. 까마귀라고는 하지만 형체만 까마귀인 것에 가깝다. 까마귀들은 해당 능력을 사용하는 카르마와 소통도 가능하며, 카르마가 죽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다시 소환할 수 있다. (물론 다시 소환하는 만큼 기운을 사용해야한다.)
후긴은 공격, 디버프 특화형 소환수이다.
한 번 목표로 잡은 대상은 소환수의 체력이 다할 때까지 절대 놓치지 않으며, 무닌보다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전투 외에도 후긴은 정보를 캐낼 때 유용하게 이용된다. 특히나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좁은 곳, 높은 곳 등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미행 실력이 뛰어나다. 메르세데스는 원하는 정보가 생기면 후긴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어낸다.
무닌은 회복, 버프 특화형 소환수이다.
무닌의 깃털에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깃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일정량 이상 회복하면 깃털은 평범한 깃털이 된다.) 하지만 그런 만큼 무닌은 후긴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소환 빈도는 무닌이 더 많은 편.
포지션
보조
스탯
공격 | 2 |
---|---|
방어 | 4 |
운 | 10 |
지혜 | 10 |
체력 | 4 |
성격
그는 쉽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늘 한 발자국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적당한 선을 유지할 뿐, 그 선을 넘는 일이 없었다. 타인을 경계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누군가에게 회의적으로 굴거나 대놓고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격 자체는 협조적이며, 부드럽고, 지나치게 다정하다. 그저 타인과 자신의 거리감을 확실히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다. 어떤 날엔 ‘아돈’에서 함께 활동한 누군가가 집요하게 사생활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완곡히 거절하였다. 하지만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꺼리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에 가깝다. 깊이 공감해 준다거나, 고민에 올바른 해결책을 내놓는 일은 못 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그런 면을 ‘단순히 정보량을 늘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모든 일을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고 깔끔하게 처리한다.> 동료들의 평가는 대체로 그렇다. ‘아돈’에서 정찰과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에 위치한 그는, 처음 입단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능력과 디아트를 사용해 제 몫을 해내며 빠른 기간 안에 동료들에게서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성격은 그가 ‘완벽한 사람’인 동시에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주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만큼 자기 자신의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고, 그 완벽을 위해 자신을 혹사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늘 괜찮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다. 그를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기타
이하, 그가 공개한 적 없는 자신의 정보입니다.
생일 9월 17일생|탄생화 에리카|혈액형 AB형|가족관계 부모, 형제
본명은 이브 헤르난데즈로, 메르세데스는 가명이다. 거처는 정해진 곳 없이 (제 5낙원을 제외한)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제 5낙원의 대표 기관 ‘세라핌’에 소속되어있는 부모의 밑에서 태어났다. 냉정하고 무자비하다고 알려진 ‘세라핌’과 비슷하게 부모 또한 굉장히 엄격하고 고지식한 사람들로, 메르세데스가 유일하게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위로 남자 형제가 한 명 있는데, 프리움 모빌레 소속의 에반 헤르난데즈. 부모만큼 싫어하진 않지만 역시나 반가운 상대는 아니다.
그가 완벽에 집착하게 된 것도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녀에겐 애정을 주지 않았다. 애정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것이 몇 년이고 반복된 탓에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려고 하는 강박증이 생겼다.
이런 집안에서 자라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고, 디아트 또한 그런 갈망과 함께 발현되었다. 자신의 진정한 가족은 디아트로 소환한 후긴과 무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밖의 사항
메르세데스의 이명 ‘낙원의 까마귀’는 동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후드에 달린 까마귀 털은 후긴의 털이다.
잔재주가 많다. 지식도 넓은 편이고 가사, 운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평균 이상이다.
주로 보이는 곳은 네차흐와 예소드, 가끔 비나.
좋아하는 것은 인류의 멸망 이전의 문화를 찾아보는 것, 달을 바라보는 것, 밤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는 것, 그리고… 조류. (귀엽다.) 그밖에도 칭찬 받는 것,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 자신을 존중해주는 것 등이 있다.
싫어하는 것은 가족, 가족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
번뇌에 대해선 안타까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언젠간 자신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큰 혐오감을 가지고 있진 않다. 물론 동정만 할 뿐 없애야 한다는 존재라고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공사구분이 확실하다. 사적으로는 감성적이고, 공감해주고, 너그러운 모습이지만 일적으로 만나면 냉정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구분도 확실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한없이 잘해주지만 한 번 싫어진 사람은 무시에 가까운 취급을 한다고…(하지만 웬만해선 미움받기 어려우니 신경 쓰지 말자.)
선관
에반 헤르난데즈
부모의 모든 사랑을 독식한 메르세데스의 오빠.
더 우수한 자식에게만 애정을 주는 집안. 그 애정을 받는 것은 언제나 에반이었고, 그 뒤에는 언제나 에반을 시기하는 메르세데스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매의 사이도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가족에게서 유대를 찾지 못한 메르세데스는 성인이 되자마자 말없이 출가하는 것으로 가족들과의 인연을 끊는다. 하지만 에반은 말도 없이 사라진 메르세데스를 찾아 나섰고, 결국 메르세데스는 에반에게서 도망치는 입장이 되었다. 이 좁은 낙원 안에서 얼마나 도망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만남을 피하고 있는 상대.
─탄생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게부라의 대표 기관 세라핌에 소속되어 있는 헤르난데즈 부부는, 오랜 시간 죄인을 심판하는 일을 해온 탓인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었다. 누구보다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들이 낳은 자식들 또한 자신들이 정한 법 아래에서 통치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첫째인 에반은 그들이 꿈꿨던 가장 이상적인 아이였다. 부모의 말을 곧 법처럼 여겼고, 부모에게 어떠한 불만도 가지지 않았다. 심지어 디아트를 가지고 태어나기까지. 그들은 에반을 자신들의 자랑으로 여기며 감히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주변인들에게 떠들어대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에반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둘째를 가진다. 어쩌면 에반보다 더 완벽한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아이를 낳았으나 태어난 것은 에반과 모든 것이 다른 아이였다. 두뇌가 명석한 것도 아니고 무언가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며, 투정이 심하고 겁이 많은 아이. 그들의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아이. 메르세데스, 즉 이브는 부부에게 그런 존재였다.
물론 그들이 처음부터 두 아이를 편애하던 것은 아니었다. 부부도 처음에는 에반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브를 교육했으나 이브는 그 교육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브는 에반보다 뛰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지자 부부는 이브를 완벽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강압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학습의 결과가 에반보다 뛰어났을 때만 조건적으로 애정을 주었고, 밥을 먹는 것, 글을 쓰는 것, 옷을 입는 것, 걸음걸이까지 자신들이 정한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브가 부모의 존재를 무서워하게 되면서 에반을 부모보다 더 의지하게 되었는데, 그 상황을 알면서도 반성은커녕 에반에게 이브의 응석을 다 받아주지 말라고 말해둔 탓에 이브는 가정에서 고립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 유년기를 보낸 이브는 당연하게도 자라며 가족에게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는다. 아무리 에반이 하나뿐인 형제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계속 비교를 당하니 열등감은 당연했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니 배신감도 들었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니 에반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결국 에반에게도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브가 그렇게 모두에게서 마음의 문을 닫아갈 동안, 부부도 마찬가지로 이브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네가 에반보다 뛰어날 일은 없으니 차라리 에반만큼이라도 해라. 그것만 지키면 다른 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일러두곤 아예 내놓은 자식처럼 대했다. 기가 찼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집에서 뛰쳐나온들 고생할 것이 훤했고, 에반보다 뛰어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아예 선택지에 넣지도 못했으며,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부모가 너무 강경했다. 별다른 수없이 체념한 채 부모의 강요 아래 에반의 그림자처럼 살게 된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에반이 다녔던 학교도 입학하고, 성적을 포함한 모든 평가가 수준급이었던 에반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물론 그 노력이 헤르난데즈 부부의 기준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잘해도 '에반도 그 정도는 했으니 자만하지 마라.'였고, 못하면 '에반은 되는데 넌 왜 안 되느냐.'라며 꾸짖었다.
학교생활은 수업과 시험 등 기록에 남는 평가들을 제외하면 전부 엉망이었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학교의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늘 겉돌았다. 사교성이 부족한 것보다도 마음이 문제였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수록 자신의 결핍된 부분이 느껴져 대화를 꺼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었다.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성인이 되는 것이었다. 성인이 되면 자유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에반의 그림자로 살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 하나만을 바라보며 버텨냈다.
마침내 성인이 되자마자 이브는 출가할 모든 준비를 마쳤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달아나야 했기 때문에 새벽이 깊어지면 바로 나가야 했는데. 이브는 잔뜩 고조된 기분과 순간적인 우월감에 취해 그만 에반을 찾아갔다. 오늘이 지나면 당신과도 안녕이라고. 이 집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당신은 절대 하지 못할 일이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당신도 아닌 내가 처음으로 해낼 거라고. 찾아가서 그리 고했다.
하지만 이브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에반은 '이 집안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라는 것이고 싫지 않았던 이유가 '이브가 있어서'라는 것이다.
에반은 이브를 붙잡았다. 이유는 수도 없었다. 온갖 절절한 말들로 이브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 많은 이유 중 무엇도 이브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결국 실랑이 끝에 이브는 에반에게서 도망치고, 그 과정에서 이브의 디아트가 발현되었다.
메르세데스는 자유를 찾기 위해 가족에게서 떠났지만 자유를 찾은 지금도 이전과 달라진 것이 딱히 없다. 어렸을 적 집안에서 고립된 존재로 있었던 기억 탓에 성인이 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억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생활을 잘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론 자존감이 낮고 자기 파괴적인 성향이 강하다. 자신이 타인을 좋아하고 애정을 쏟을 순 있지만 막상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사람이 다가오면 거부한다. 그 탓에 타인과 제대로 관계를 쌓아본 적이 없다. 늘 뒤에서 선을 지키는 입장이 된 것도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주제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걸 보며 정보를 캐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소문 또한 오해이다. 그는 그저 이런 모든 행위들이 미숙했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도 자신이 겪어본 적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깊게 공감해 줄 수도 없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그런 소문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소문의 근원들을 찾아가 해결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아돈에 들어가게 된 것도 자신과 뜻이 같아서라고는 하지만 내심 어딘가에 소속된 느낌이 필요해서 입단하게 된 이유도 있다. 너무 긴밀하지도, 그렇다고 사이가 너무 멀지도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단체. 메르세데스는 아돈의 동료들을 자신의 생각보다 많이 의지하고 있다.